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살로 소돔의 120일 (문단 편집) == 평가 == 예술 영화에 대한 평가가 높은 유럽 등지에서는 파졸리니 감독의 의도를 높게 평가한다. 예를 들자면 파시스트 관료 4명은 당시 이탈리아를 지배하던 권력층, [[매춘부|창녀]]들과 뚜쟁이들은 권력층에 빌붙는 지식인 계층, 십대 청소년들은 그들 밑에서 고통받는 국민들. 이런 식이 대부분이다. 옴짝달싹 못하는 오랏줄에 묶인채 절대권력자들과 그의 하수인들이 지껄이는 고상한 개똥철학을 듣고, 권력자들의 강요에 의해 먹기싫은 똥을 억지로 퍼먹고, 마침내 무기력한 한마리의 순종적인 짐승이 되어 권력자들의 쾌락을 위한 도구로 소비되어 사망에 이르는 영화속 피지배자들의 모습을 통해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 왜 권력자들은 국민들이 서로를 미워하게 만드는가? * 성욕해소 행위와 절대권력 행사 행위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 불필요하게 디테일한 처벌중심의 법제도가 국민들을 어떻게 무기력한 노예로 만드는가? * 어떻게 피학의 고통과 증오가 적응과 자기세뇌를 거쳐 쾌락과 개똥철학으로 전이되는가? * 결국 꿈도 희망도 없는 절대권력의 폭압에 대응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무엇인가? 하지만 조잡한 편집과 도를 넘는 장면들 때문에 일부 고어물 매니아들이나 평론가를 제외하면 호불호가 엄청 갈린다. 북미권 평단에서는 대부분 혹평이다. 원작에는 없던 파시즘에 대한 비판이 추가된 것 정도만 나름 흥미로운 점. 단순히 '수위 높은 영화라던데 호기심에 봐볼까?'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괴작일 뿐이며 파졸리니의 기존 작품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이 영화만큼은 손사래 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지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2022년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 감독 투표 부분 72위에 진입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재해석해 화제가 됐었던 이탈리아의 심리학자 '마시모 레칼카티'가 해당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버려진 아들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썼었던 적이 있다. 이를 알려면 먼저 작품 외적인 부분을 살펴봐야 하는데, 바로 감독 파솔리니가 오랫동안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루소와 바타유의 철학, 즉 섹스가 자연으로부터 불가능한 회귀라는 명목 아래 그것을 법의 강제적이고 억압한 차원에 도전하는 하나의 '도전적 위반'으로 여러 사상들을 표현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파솔리니는 법과 욕망의 충돌을 그려낸 입장에서 완전히 벗어나 쾌락과 쾌락 예찬에 내제하는 순수한 소모의 논리가 자본주의의 밑천(담론)이 지배하는 새로운 계율 아래 육체를 정치적으로 조직, 관리하는 채제로 정립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듯이 비춰진다. 영화 극초반 네명의 파시스트(가해자) 중 한명이 말한 '모든 것은 과도할 때 제 맛을 내놓는 법입니다.'라는 대사 후 피해자 내지는 희생자들이 쾌락이라는 유일한 계율에 복종하는 순수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토대로, '통제 능력을 상실한 성행위', '법을 상실한 자유', '사드적인 행위와 끝없는 반복'이 영화 내내 비춰지며 이는 우리 시대가 쾌락을 하나의 명령어로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마시모 레칼카티가 관찰한 점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화가 정치적, 사회적 차원에서 고발하고자 하는 내용이라는 것. 영화의 본질은 작중 체자레 무자티가 주장한 것처럼 단순히 파솔리니가 남녀간 정상적인 성관계에 접근하지 못했기에 야기된 퇴폐적 성욕을 폭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자본주의 담론 속 숨어있는 무의식을, 욕망과 에로티시즘의 본질적 파괴를 통해 묘사하려는 '훨씬 숭고한 시도'라고 마시모는 이야기한다. 현재 기준으로 봐도 충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하여 '어떻게 저 시대에 이런 영화를 만들었냐'고 놀라는 경우도 있는데 70년대는 반문화, 히피 문화, 68혁명의 영향으로 오히려 21세기인 현재보다 수위가 높고 파격적인 영화들이 전세계적으로 만들어지던 시절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